티타 이야기

먼저 손 드는 게 제일 어렵죠

자리를 열어봤다가 그냥 닫은 적, 있으시죠. 그 마음이 어떤 건지 알 것 같아요. 먼저 손 드는 게 제일 어렵고, 그래서 제일 크다는 이야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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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를 열어봤다가 그냥 닫은 적, 있으시죠.

재미없어 보여서는 아니었을 거예요. 오히려 가보고 싶어서 눌러본 거였을 텐데, 신청 버튼 앞에서 손이 멈추셨을 거예요. 그 마음이 어떤 건지 알 것 같아요.

처음 보는 분들이고, 가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고, 나만 어색하면 어쩌나 싶고. 혹시 아무도 안 오면 혼자 서 있게 되는 건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한 번도 안 해본 일이니까 당연해요.

먼저 누른 분들도 똑같았어요

지금 자리에 앉아 계신 분들도 처음엔 같은 자리에서 망설였어요. 다들 용기가 남달라서 누른 게 아니라, 그냥 한 번 눌러본 거예요.

그리고 그 한 번이 생각보다 큽니다. 먼저 누른 분의 별명이 카드에 뜨면, 그걸 본 다음 분이 따라 누르거든요. 비어 있던 자리가 채워지는 건 늘 그 한 사람부터예요.

가서 무슨 말을 하나 싶으시죠 — 같이 본 게 있으면 말은 저절로 나와요

무슨 말을 할지는 미리 걱정 안 하셔도 돼요

그래서 티타 자리는 대부분 뭔가를 같이 보는 것부터 시작해요. 전시를 보고 나오거나, 공연을 듣고 나오거나. 방금 같이 본 게 있으면 첫마디는 저절로 나와요. "저 그림 좋더라" 한마디면 충분하거든요.

8월에 연 첫 자리는 계획이 어긋났어요. 같이 듣기로 한 전시 해설이 문 열기도 전에 마감됐거든요. 그래서 각자 편한 속도로 보고 나와서 차 한 잔 했는데, 오히려 그게 좋았다는 이야기가 나왔어요. 혼자 조용히 볼 시간이 있어서 좋았다고요.

전시를 보고 나와 마주 앉은 찻잔
보고 나와서, 방금 본 것에 대해 이야기했어요.

혼자 서 계시는 일은 없어요

이건 약속드릴게요. 세 분이 모여야 자리가 열려요. 안 모이면 열지 않고, 그 전에 미리 알려드려요. 신청해 놓고 혼자 나가서 기다리시는 일은 생기지 않아요.

만날 곳도 티타가 정해서 신청하신 분께만 알려드려요. 예약이 필요한 곳은 티타 이름으로 잡아두고요. 어디로 갈지 서로 눈치 보며 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나이도 직업도 안 물어보셔도 돼요. 연락처를 주고받지 않으셔도 되고, 그날로 끝내셔도 괜찮아요.

마음이 안 맞으면 그냥 좋은 구경 한 날로 두시면 돼요. 그래도 손해는 아니잖아요. 안 그래도 가보고 싶던 전시였을 테니까요.

한 번만 눌러봐 주세요

다음에 자리를 열어보시거든, 닫기 전에 한 번만 눌러봐 주세요. 그 자리가 비어 있다면 더 좋고요. 먼저 손 드는 게 제일 어렵고, 그래서 제일 커요.

기다리고 있을게요.

출처

    자주 묻는 질문

    신청했는데 아무도 안 오면 어떻게 되나요?

    세 분이 모이지 않으면 자리를 열지 않아요. 그 전에 미리 알려드리니까 혼자 나가서 기다리시는 일은 없어요.

    만나는 장소는 누가 정하나요?

    티타가 정해요. 신청하신 분께만 정확한 장소를 알려드리고, 예약이 필요한 곳은 티타 이름으로 잡아둬요. 회원끼리 장소를 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가서 어색하면 어떡하죠?

    전시나 공연처럼 같이 볼 것이 있는 자리를 주로 열어요. 방금 같이 본 게 있으면 첫마디를 고민하지 않아도 돼요. 나이와 직업을 묻지 않으셔도 되고, 연락처를 주고받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이번 주말, 차 한 잔 어때요?

    결이 맞는 사람과 가까운 동네에서. 티타가 관계를 연결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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